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외신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나 우리는 아직 그 지점(that point) 근처에 있지 않다”면서 “북한은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동북아를 불안정하게 하는 언행을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를 원하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김정은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 디언에 대해 “이런 군사훈련은 전세계 어디서나 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부 국가에서 ‘이중 동결(double freeze)’을 요구하고 있지만, 연합군사훈련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측의 북핵 문제 중재안인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하자는 뜻)’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7/20170817005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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