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한반도]

北이 '지켜보겠다' 물러서자 트위터에 "안 그랬다면 재앙"
틸러슨 "北과 대화노력 계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 시각)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제 종교자유 연례 보고서' 발표회에서 북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과 대화를 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며 "그것은 그(북한 김정은)에게 달렸다"고 했다.

북한의 괌 공격 엄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등 초강경 대북 발언을 쏟아냈을 때도 틸러슨 장관은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며 평화적 해법을 주장했다.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가 대화의 조건이라는 데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괌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치 우리 애가 '엄마 쿠키를 훔치지 않으면 TV를 줄 수 있어요?'라고 제안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무조건적인 대화 가능성은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북한의 김정은이 매우 현명하고 논리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그랬다면 재앙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썼다. 김정은이 지난 14일 '괌 포위 사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한 발짝 물러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6년 국제 종교자유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16년째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북한에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 활동에 대해 고문과 사형 등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7/201708170030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