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북한, 평양 인구 60만명 줄인다…김정은 불안심리 드러난 것”

북한이 평양시 인구를 현재 26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다음 달 9일 공화국 창건기념일을 맞아 북한 당국이 평양시의 인구를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16일 보도했다.

방송은 평양 중구역의 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평양시 인구를 축소한다는 중앙의 방침이 중앙당위원회에서 평양시당위원회에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평양시 인구 축소 계획은 공식문건 형태로 이달 초 중앙기관과 기업소, 인민반 등을 통해 전달된 상태다.

이번 평양 인구 축소는 공화국 창건기념일을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민들 사이에 불안감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앙당이 최근 미국과의 전쟁발발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평양시민 축소 계획을 발표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불안 심리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평양의 인구는 2010년 300여만명에서 현재 26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를 다시 200만명으로 약 60만명을 줄이려는 것이다. 한 북한 소식통은 RFA에 “(북한 정부가) 평양 시민에 대한 식량 배급이 어려워지자 인구를 줄여서라도 평양 시민에게만은 배급을 계속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구 감소 정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