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비준한 전략군의 괌 화력 타격 계획 전도. /연합뉴스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령 괌에 있는 라디오 방송사 2곳이 15일(현지 시각) 한밤중에 실수로 ‘비상사태 경보’를 내보내 주민들이 깜짝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갓 넘은 오전 0시 25분쯤 괌 라디오 방송국 KTWG와 KSTO는 “비상사태 경보 방송 시스템(the Emergency Alert Broadcast System)에 따라 민간 위험 경고(a civil danger warning)를 보낸다”고 방송했다.

일반적으로 이 경고는 미사일 공격 등 긴급한 위협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킬 때 방송된다. 이 경고는 오전 0시 40분까지 15분여간 지속됐다.

그러나 괌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이 경보는 어떤 비상사태와도 관련이 없었고, 사전에 시험 비상경보를 보내기로 승인받지도, 계획하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괌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방송국의 실수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사고로 인해 깜짝 놀란 시민들은 국토안보부에 문의가 쏟아내는 등 소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괌 당국은 “우리는 미국 연방정부 및 군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괌 또는 마리아나 제도 인근에 어떤 군사적 위협에 대한 우려도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군의 방위 태세에 변함이 없다 ”면서 “평소대로 생업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괌 북쪽 40㎞ 해상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지금껏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위기가 고조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6/20170816009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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