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준하는 건 '게임' 시작 의미… 北미사일이 괌을 향하면 요격"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14일(현지 시각)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매우 빠르게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령) 괌을 공격하기 위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곧바로 이를 파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예고 없이 기자실을 찾은 것은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북한이 4기의 미사일을 괌 주변으로 발사하겠다고 한 데 대해 "만약 미사일이 하나라도 괌을 향한 것으로 판단되면 우리는 그것을 요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미국을 조준한다는 것은 미국에 미사일을 맞히겠다는 것이고, 그렇게 한다면 '게임 시작(game on·전쟁 시작)'"이라며 "이 세계에서는 결과를 감당할 수 없으면 사람을 쏘지 않는 법"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위협의 상세한 대응 방안에 대해선 "북한이 미국의 계획을 알아서는 안 된다"며 "어느 정도 모호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관련해선 "대통령 혹은 의회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중요한 점은 우리가 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것"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9일에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군사작전은 미국에 의해 압도당할 것이며 북한이 개시하는 어떤 무기 경쟁이나 충돌도 패배할 것"이라며 "정권의 종말과 주민을 파멸로 이끌 행동을 하지 말라"고 했었다. 또 지난 10일에는 "북한은 (협상이란) 더 나은 미래를 원하는지 (전쟁이란) 훨씬 더 나쁜 미래를 원하는지 택해야 한다"고도 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6/201708160030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