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은 14일 문재인 정부에 조속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촉구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성주 사드 전자파 측정 결과가 나왔다”며 “이런 결과를 두고 보면 그동안 사드소동이 아무런 근거도 실체도 없는 허무개그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한미 양국 간의 합의대로 신속하게 사드포대를 배치해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드배치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또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줄기차게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온갖 구실과 핑계로 연기하기 위해 취해 온 오락가락한 태도에 대해 어떠한 구차한 변명도 하지 말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사드에 대해 “더 이상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북한의 핵무기를 탑재한 미사일이 남한을 넘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안보위기에 명분을 찾다가 초가삼간을 다 태울 셈이냐”라고 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이 가진 모든 권한을 다 써서라도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행히 (문 대통령이) 추가 4기 배치를 지시했지만 진전이 없다. 공권력이 무력화돼서 유류조차 기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권력을 발동해서라도 빨리 6기가 한꺼번에 배치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환경부와 국방부는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서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자파가 인체나 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4/20170814010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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