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전쟁 임박 정보 없다…대북 압박 강도는 높아질 것”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3일(현지 시각) 미국과 북한의 핵전쟁 임박설을 부인하면서도 대북 압박 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펨페오 국장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핵전쟁의 문턱에 있다고 사실로 가정하는데, 나는 우리가 오늘 그 상황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어떠한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이 지난주 상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인 말을 주고받으면서 일각에서 거론된 전쟁 임박설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에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도 한층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쏟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에도 북한 선제타격 등 미국의 전쟁 준비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폼페오 국장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인내’ 는 끝났고 대북 압박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감행하거나 또 다른 미사일 시험을 할 때마다 북한의 기술은 발전할 것”이라며 “북한이 그럴수록 미국의 대북 압박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정책을 아주 명백히 해왔으며, 우리는 그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세계와 관여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