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방부가 10일 비공개로 당·정(黨政) 협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문제를 점검하려다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회 국방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예산안 점검 및 임시국회 대응방안’을 주제로 당정협의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당 일정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당정협의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 당정협의 자체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북한이 ‘괌 포위사격’ 등 도발성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당정협의를 열 경우 ‘북핵과 관련한 대책을 의논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 시국에서 사실상 공개적으로 당정협의를 열고 ‘예산’ 관련된 내용만 발표할 경우 나올수도 있는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있는 이철희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번 당정은 예산안과 관련된 내용을 주요 안건으로 삼았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0/201708100173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