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9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73% 내린 379.8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 30은 1.12% 하락한 1만2154.00에, 프랑스의 CAC 40은 1.40% 내린 5145.70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은 0.59% 하락한 749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강도높은 경고와 위협이 절정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북한은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정상적인 상태를 넘어서 매우 위협적이었고, 이전에도 경고했듯 그들은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북한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앤더슨 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해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했다.

다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 둘켄 악센도 마켓 수석 연구원은 “미국과 북한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며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약화하고 전통적인 안전 자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주인 프레스닐로가 4.89%, 랜드골드리소시스가 2.7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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