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한국군의 미사일 탄두 중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한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한국의 방어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어떠한 일을 하는 것에도 우호적인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데이비스 대변인은 미사일 지침 개정 일정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미사일) 탄두 중량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행 한·미 미사일 지침은 한국이 개발·보유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사거리 를 800㎞, 중량을 5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사거리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탄두 중량 한도를 최대 1t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우리는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그것의 훌륭한 예"라며 "탄두 중량 확대는 현재 여기서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8/20170808003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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