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일에도 "북한은 적이 아니다"며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최상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바른 조건 아래서 북한과 함께 앉아 미래에 관해 얘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이 이날 거론한 '올바른 조건하의 대화'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라는 미국의 기존 입 장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대북 압박을 강조하는 백악관이나 미 의회와 달리 대화 필요성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대화파가 미사일 시험 중단을 고리로 북한과 조건부 대화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틸러슨 장관이 평양에 (대화를 위한) 올리브 가지를 흔들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8/20170808002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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