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한국 대통령은 휴가 중이라고 미뤘는데,
미국 대통령은 오늘 휴가 기간임에도 통화"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 /조선일보DB

자유한국당은 북한 문제 논의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전(한국 시간 기준) 전화 통화를 한 것과 관련,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10일, 무려 224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뤄진 전화 통화”라며 “현재의 엄중한 안보 위기를 상기할 때 문 대통령의 늦장·부실통화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밤 11시40분 북한의 ICBM급 2차 시험발사 도발로부터 (오늘 오전) 통화버튼을 누르기까지 우리 국민들이 학수고대하던 전화로, 그 긴긴 시간은 세계역사상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안보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데, 문 대통령은 휴가기간이라는 이유로 한·미 군사동맹의 파트너와 통화하지 않았다”며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할 생각이 있었다면 휴가를 미뤄서라도 할 수도 있었고, 휴가를 가서라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결국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휴가기간 중에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들의 사활이 걸린 안보 문제에 정작 당사자인 한국 대통령은 휴가라 미뤘으나, 미국 대통령은 휴가 기 간이자 휴일인 일요일 저녁(미국 시간 기준)임에도 성실히 업무에 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하지만 정작 통화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런 원론적이고 피상적인 대화를 준비하는데 224시간의 준비가 필요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특별한 전략이나 메시지도 없이 왜 이리 시간을 끈 것인지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7/20170807017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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