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등으로 인해 고조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과 대응책에 관해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전 8시부터 55분간 전화로 대화했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의 문 대통령과 지금 막 통화를 마쳤다"며 "대북 제재안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만장일치 찬성은 기분 좋고 인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북한이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지 9일만이다. 이 문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31일 통화를 했지만, 문 대통령은 여 름 휴가에 돌입해 트럼프 대통령 등과의 통화가 미뤄졌다. 이 때문에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코리아 패싱' 우려가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그동안 청와대에선 한·미·일 3국의 안보 담당 책임자의 화상 통화 등 실무선에서 안보 동맹 간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날 정상 간 통화를 위한 의제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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