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서 복귀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각각 자당(自黨) 지도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안보를 강조한 측면에서 같지만, 추 대표는 대화에, 홍 대표는 더 강력한 군사적 옵션 준비에 방점을 찍으며 차이를 나타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일 유엔안보리가 대북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선일보DB

이어 추 대표는 “결의안의 목적이 제재를 위한 제재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강력한 제재를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정신에 입각한 끊임없는 대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외면할수록 고립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같은 시간 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해서 전술핵 재배치를 본격적으로 한미간 논의해야 한다”며 “공포의 핵균형을 통해서 한반도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조선일보DB

이어 홍 대표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미국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데, 이 정부에서는 비현실적인 ‘베를린 선언’이나 대북 전단살포를 금지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부터 저희가 문재인 정부가 등장하면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을 한 일이 있다. 지금 코리아패싱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했는데도 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7/20170807010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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