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비행금지구역 확대할 것”
북한 ICBM 낙하 후 10분도 되지 않아 에어프랑스 293 낙하지점 상공 통과

에어프랑스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비행안전을 위해 북한 주변을 비행금지구역으로 확대하기로 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어프랑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을 막고자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해 북한 영토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예비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랑스 항공기 /사진=조선일보DB
▲ 에어프랑스 항공기 /사진=조선일보DB

지난달 28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동해상에 낙하한지 10분도 채 안돼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낙하지점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북한의 ICBM이 상공을 지날 때 '에어프랑스 293'은 일본 홋카이도 서쪽을 운항했고 미사일 낙후 10분 뒤 그 지점을 지나간 것이다. 이 항공기는 승객 323명을 태우고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파리 샤를드골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건 직후 에어프랑스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비행을 방해하지 않았다"면서 "아무런 사고 없이 운항했다"고 밝혔다. 당시 에어프랑스는 당국과 협력해 잠재적으로 위험한 비행 구간을 분석하고 비행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는 인근 해상을 지나는 항공기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기습적으로 감행하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예고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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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4/2017080402086.html#csidx0a631b47f87651fbd2e3e71461dd6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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