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4일 “개성공단을 폐쇄한 것이 실책 중의 실책”이라며 “그게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설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지난달 11일 오후 설훈 의원이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설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개성공단이 10개 정도 있었다고 하면 북한도 함부로 할 수 있는 수단을 찾을 수가 없다. 개성공단을 없앨 게 아니라 늘렸으면 한반도가 평화는 유지되면서 경제적 부(富)는 함께 나누는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과도 개성공단을 재개해야 한다고 보나’는 질문에도 “평화는 평화고, 전쟁수단은 전쟁수단”이라며 “어떻게 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인가.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또 이른바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에 대해선 “그냥 (야당이) 수사적 표현으로 말하고 싶어서 하는,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지 그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설 의원은 “1950년대의 대한민국과 2017년도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대한민국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빼고 뭘 할 수 있다, 이건 그냥 생각해보는 얘기지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설 의원은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선 “북한이 아무리 ICBM을 개발하고 핵을 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남북 간 대화로 결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화 거절은) 북한 정부가 하는 스타일이다. 지켜보면 자연스럽게 대화하자고 나온다고 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4/20170804008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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