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호, 을지연습 계기로 추진… 일각 "칼빈슨호도 출동 가능성"
軍 "2척 함께 올지는 확인 안돼"
 

군 당국이 북한의 화성-14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이달 중 미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戰團)을 한반도 해상에 전개해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2척의 미 항모가 한반도로 출동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국방부와 해군은 "아직까지 그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2일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미 항모 전단의 한반도 출동을 추진 중"이라며 "미 7함대 소속 레이건(CVN-76)호가 출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해군은 당초 오는 10월 레이건 항모 전단이 한반도로 출동해 연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 ICBM 발사를 계기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현재 레이건호는 미·호주 연합훈련을 마치고 호주 퀸즐랜드주 인근 산호해(Coral Sea) 해상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지난달 초 미 샌디에이고를 떠나 5개월 반가량 임무를 수행할 서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중인 칼빈슨(CVN-70)의 한반도 출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칼빈슨의 한반도 출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호와 칼빈슨호는 지난 5월 말과 6월 초 이례적으로 거의 동시에 동해와 한반도 인근 해상으로 출동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이와 함께 공격용 핵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출동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주한미군은 북한의 화성-14형 발사를 앞두고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간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운용 훈련을 실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3/20170803002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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