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첫 잠수함 수출·인도식 계기, 방산분야 협력 독려
文 "아세안 국가와 관계, 한반도 주변 4强에 버금가게 발전시킬 것"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지에서 예방한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을 접견하고 있다. 접견에는 우리측 김판규 해군참모차장과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이 참석했고 인도네시아쪽은 아데 수판디 해군참모총장과 우마르 하디 주한 인니대사가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휴가지인 경남 진해의 해군기지 공관에서 방한한 인도네시아 국방 장관을 접견했다.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 장관은 경남 거제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인도식 참석차 방한했다. 우리가 잠수함을 수주해 해외에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의 리아꾸두 국방 장관은 아데 수판디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지난 1일 송영무 국방 장관에 이어 휴가 중인 문 대통령까지 만났다.

최초 잠수함 수출이라는 계기가 있긴 하지만, 휴가 중인 대통령이 주요 외교 당사국이 아닌 나라의 장관급 인사를 휴가지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최초 인수한 나라가 되었는데, 2차 잠수함 사업 추진시에도 한국이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바란다"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리아꾸두 장관과 한-인도네시아 간 방산 분야 협력은 물론 기술과 교육·문화 분야 협력 발전을 언급했다. 또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개국과의 관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동아시아 정상회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G20 등 다자 구도에서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미·일 등 주요국 정상들 간에 통화가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이들과의 통화도 '휴가 뒤'로 미룬 상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코리아 패싱'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2/2017080201852.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