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대./조선DB


중국이 최근 한국에 배치 중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탄도미사일 등으로 파괴하는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HK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달 29일 중국 북부에서 미국의 최신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스텔스 전투기 ‘F22'와 비슷하게 만든 표적을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으로 요격해 파괴하는 시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8일 밤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인 29일 오전 1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지난 4월 말 경북 성주에 미리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이유로 배치가 중단돼 미군 기지에 보관 중이던 사드 발사대 4기를 사드 부지에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움직임에 대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며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의 안전과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NHK가 인용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중국군의 이번 사드 파괴 시험에 대해 "미국이 감시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실시한 게 분명하다"라면서 "언제든 사드를 파괴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속셈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2/20170802011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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