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선전물만 허용되는 북한... 예술가들 허가 없이 유엔으로
북한 예술가 신변의 안전 위해 익명으로 전시

지난 31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청년 작가 4명이 주최하는 미술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아이아트인터내셔널'이 알선했다.



유엔본부에 전시될 익명의 북한 작가의 작품.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여성./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 유엔본부에 전시될 익명의 북한 작가의 작품.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여성./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의 청년 예술가 4명이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에서는 정치적인 선전구호를 비롯한 체제선전을 위한 지극히 '정치적인' 예술작품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예술 및 창작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선 정권의 허가 없이 전시회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의 작가들이 김정은 정권의 승인없이 작품을 제출하면서 신변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지만 문화의 우호증진을 위해 작품 활동을 계획했다. 이런 위험성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작가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다. 작품에 남기는 서명도 없을 전망이다.

전시회에는 정치적 작품이 아닌 평범한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한복을 입고 있는 여성을 비롯해 아이 옆에서 다정하게 앉아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그림 등이 대표적이다.



평양을 배경으로 한 젊은 엄마와 아이의 그림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 평양을 배경으로 한 젊은 엄마와 아이의 그림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유엔 간행물 '사회외교리뷰'의 편집장이자 전시회를 준비하는 글로리아 스타킨스는 "북한의 예술가들은 매우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계획이기에 아주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모든 외국 대사들이 드나드는 유엔본부의 딜리게이트 홀(Delegates Hall)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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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1/2017080101171.html#csidx02d3c317875b125b9690beee3d18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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