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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휴가 끝나고 한다는 한·미 정상 통화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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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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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통화를 하고 대책을 긴급 협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과 먼저 통화했어야 했다. 이런 의문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통화한다고 했다. 나중에 그 '조만간'이 문 대통령 휴가가 끝난 후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이 휴가지에 있어도 통신 장비는 구비돼 있을 것이다. 설사 통신에 문제가 있어도 문 대통령이 잠시 청와대로 와 통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한·미 정상 간에 대책을 논의하는 것보다 더 긴급한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이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즉각 통화할 수 없다면 그 사정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어제 청와대 측은 "29일 새벽 청와대 안보실장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할 때 두 정상이 필요하면 바로 대화한다는 데 의견 일치가 됐다"고 했다. 그런데도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문 대통령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거나, 한·미 정상 간에 이상(異常) 기류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대통령 휴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고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였지만 북 미사일 발사를 예상하고도 다음 날 대통령 휴가 계획을 사전 브리핑했느냐는 의문을 낳았다.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다.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그다음 날 합참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해 말도 엇갈린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알았다면서 그 이틀 뒤에 사드 배치를 1년 이상 막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런데 환경평가 발표 날 밤에 북이 미사일을 쏘자 곧바로 사드를 배치한다 고 했다. 하루도 안 돼 배치할 사드에 왜 제동을 걸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지금은 '임시 배치'라면서 '환경평가는 계속한다'고 한다. 대체 정부 내부에 어떤 혼선이 벌어지고 있길래 이런 일이 일어나나. 이 종잡을 수 없는 모습들을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이와 관련이 있다면 심각한 일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31/20170731026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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