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당국자의 친미사대 이명박·박근혜 역도 찜 쪄 먹어"
통일부는 "차분하게 기다릴 것"
 

정부가 제안한 남북 군사회담의 2차 응답 시한을 하루 앞둔 26일 통일부는 "대화의 데드라인은 없다"며 "정부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군사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중 하나인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21일에 열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하지만 21일이 됐는데도 북한의 호응이 없자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이 되는 27일까지는 대화 제의가 유효하다며 시한을 늦췄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7월 27일을 기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를 상호 중단하자"고 북에 제안한 바 있다.

북한은 우리 측의 대화 제의를 무시하면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은 새로운 재진입체(reentry vehicle) 시험의 최종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27일 시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6·25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며 1996년부터 7·27 정전협정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이에 앞서 CNN도 "북한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에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을 옮겨두고 미사일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달 문 대통령의 방미를 언급하며 "현 남조선 당국자의 친미사대와 굴종의식이 이명박·박근혜 역도를 찜 쪄 먹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7/20170727002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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