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르면 내년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북한 ICBM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북한 정권이 핵을 운반할 수 있는 ICBM을 2018년의 어느 시점에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동안 미 정보기관들의 전망은 북한이 ICBM으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 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북한은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발사과정에서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미 정부 관계자는 WP에 “최근 집중적인 시험 발사를 통해 북한의 ICBM 능력이 한단계 진전했다”며 “내년까지 실제 생산 라인을 갖추는 데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몇 달간 미사일 설계 능력을 입증함에 따라 몇 달 내로 실제 생산을 시작할 수 있고, 이르면 내년 초에라도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이르면 휴전협정일인 오는 27일 ICBM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도 전날 “21일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평북 구성에 도착했다”고 “북한이 이번 주 내에 추가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북한이 핵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게 되기 전 미국과 아시아 지도자들이 이를 멈추기 위해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6/20170726004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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