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등 잠재적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1400여㎞에 이르는 북 ·중 국경지대에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새 국경수비여단의 배치, 드론(무인기)을 통한 산악지역 24시간 정찰, 핵이나 화학무기 방어를 위한 벙커 구축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군은 국경지역 군부대를 현대화하고 특수부대·공수부대의 훈련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공격용 헬리콥터 훈련을 시행했고 이달에는 중국 동부에서 새로운 부대가 이동배치됐다.

WSJ는 “중국의 동북부 지역 군사력 강화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중국이 유사시 북한 내 핵시설과 북부 지역을 점령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직 고위 국방정보관리인 마크 코사드는 “중국의 긴급사태 준비가 단순히 북쪽 완충지대나 국경안보를 장악하는 차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안정화하고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장악하려는 미국, 한국 등 외세의 시도와 관한 한 중국은 훨씬 더 억세게 나올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어디에서 가장 먼저 충돌할 것인지 내기를 걸라면 나는 대만, 남중국해, 동중국해가 아닌 한반도에 걸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5/20170725012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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