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우주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미 상·하원은 북한 등 적국이 쏘는 탄도미사일의 고급 발사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궤도 선회 위성센서를 배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우주기반 센서 개발 및 발사, 실행에 2750만달러(약307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추진해왔다. 설리번 의원은 “김정은은 공격적으로 그들 역량 한계를 시험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략 및 국제 연구센터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책임자인 토마스 카라코는 “엄청난 진전이다. 우주 센서는 장거리 미사일 방어 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방어 체제에서 모든 요격기의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은 북한 ICBM을 요격할 수 있는 장비를 우주에 설치하는 데 3000만달러(약335억원)를 투입하는 내용을 국방수권법에 포함하도록 발의했다. ‘스타워즈’라고 불리는 이와 같은 방어계획은 적국이 미 본토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해 파괴한다는 것이다.

상·하원이 발의한 새로운 미 국방 시스템이 실행되면 미국은 적의 미사일을 인공위성과 지상 레이더를 통해 탐지한 뒤 이를 지·공·해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을 통해 파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레이건 정부 시절부터 구상해왔던 국방 전략으로, 그동안 이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졌으나 북한의 ICBM 발사로 다시 힘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5/20170725012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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