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자료는 대부분 나와 더이상 논란 키울 필요 없어
北은 '靑 문건' 활용해 보수 공격
 

청와대는 21일 전임 정부 청와대 문건 공개를 사실상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경영권 승계 및 보수단체 육성 등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과 관련한 핵심 내용이 대부분 공개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정부 청와대의 문건 공개가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것도 공개 중단 결정의 이유로 작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록물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지만 추가 공개로 정치적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문건 상당수가 안보 관련 문건들이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할 경우 역풍을 자초할 수도 있다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북한은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을 남측 보수 세력에 대한 공격 소재로 활용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2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청와대에서 박근혜 패당의 각종 범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1천수백 건에 달하는 내부 문서들까지 새로 발견되어 남조선 사회가 왁자지껄 끓고 있다"며 "남조선 각 계층은 더욱더 과감한 투쟁으로 촛불 민심에 도전하며 감히 머리를 쳐드는 추악한 보수 역적 무리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박멸해버려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2/20170722002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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