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김정은을 핵무기로부터 떼어놓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북한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해 “(북한이) 이런 무기를 내려놓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가장 위험한 문제는 이 무기들을 통제할 권한을 가진 인물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3선 하원의원 출신인 폼페오 국장은 당내 강경 그룹인 '티파티' 소속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내에서 가장 신임하는 인사로 알려졌다.

폼페오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월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정권 교체나 정권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한 발언과 거리가 있다.

폼페오 국장은 미 정보기관과 국방부가 북한 핵 위협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계획의 초안을 작성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북한 사람들도 그가 없어지는 것을 보기를 원할 것이다. 알다시피 북한 사람들이 잘살지 못한다”라며 김정은 축출을 지지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1/20170721022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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