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NBC 공동 여론조사
 

미국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이 북한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미 NBC방송이 18일(현지 시각)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의 전면전(full-scale war)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39%는 "매우 그렇다", 35%는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고, 이 중 13%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12%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을 미국의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1%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 중 "심각한 위협"이란 응답은 66%에 달했다. WP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전인 지난 2005년 조사 때의 54%에 비해 12%포인트 높아졌다고 했다.

북한을 미국의 심각한 위협이라고 느끼는 미국인이 많이 늘어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대처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대처 능력을 신뢰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고, 이 중 40%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는 87%가 트럼프의 북한 대처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19%만이 불신한다는 입장을 보여 지지 정당에 따라 견해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6일 뒤인 지난 10일부터 13일 사이 미국인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및 유선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5%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0/2017072000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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