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여야(與野) 4당 대표와 가진 오찬 회동에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 용도로 한미 FTA 재협상 용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정부의 남북 대화 요구에 대해 “사전에 미국 일본과 통보 및 양해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오찬 회동 직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 FTA에 대해서 재협상 이야기는 정상회담에 일체 없었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요구에 대해 “재협상이 아니고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에서 (재협상에) 합의하더라도 각 국가에서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국회 통제 속에서 FTA 개정•수정 협의가 진행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련해선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대화와 인도주의 비정치적인 대화는 구분해서, 비핵화와 관련된 대화에 있어서는 ‘어떠한 조건’이 충족되면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미국과 협의돼 있다”며 “다만 그 조건이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그 조건에 (북한의) 비핵화 선언 또는 핵동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 대통령은 “그 외 인도주의적, 비정치적 대화에 있어선 한국이 주도권 갖기 때문에 이번 대화의 경우도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고 손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9/20170719020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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