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의 소셜미디어 계정 화면. /RFA 제공


이른바 ‘웜비어 사건’ 후 중단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한 달도 안 돼 재개됐다고 19일(현지 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귀국해 지난달 사망한 뒤 북한관광 알선 중단 방침을 밝힌 여행사들 10여 곳 대부분이 최근 미국인에 대한 북한관광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미국 시민권자의 북한관광을 더이상 주선하지 않기로 한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와 ‘뉴 코리아 투어스(New Korea Tours)’는 최근 “미국 여권으로는 북한을 여행할 수 없다”면서도 “이중국적자일 경우 다른 여권으로 북한 여행을 주선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여행사는 미국 시민권자에게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 투어스(Koryo Tours)’를 소개해 주고 이곳을 통해 북한관광을 하도록 주선한다.

특히 웜비어에게 북한 관광을 주선한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북한 여행지 사진까지 올리며 북한관광을 홍보했다.

앞서 북한은 작년 웜비어를 작년 ‘국가 전복 음모’ 혐의로 체포해 억류했다. 억류 17개월 만인 지난달 혼수상태에 빠진 그를 석방해 귀국시켰으나, 웜비어가 석방 엿새 만에 숨지면서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렀다.

CNN 방송은 이달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9/20170719015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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