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적십자사는 8일과 9일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에 따른 일정 등 실무협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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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15일 오전 10시 각각 항공편을 통해 서울과 평양을 출발, 서해를 거쳐 상대 지역을 방문키로 합의했다. 북한 방문단은 고려항공을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항공기가 남한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15일 오후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집단으로 상봉을 하기로 했으며, 16일과 17일에는 숙소에서 개별적으로 가족끼리 만나도록 했다. 양측은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2개조로 나눠 이산가족들이 점심식사를 함께 하도록 주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평양을 방문할 이산가족들은 집단 상봉 한 차례, 개별 상봉 두 차례, 점심식사 두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들이 숙소에서 함께 잠을 잔다거나, 가정 방문, 성묘 등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들의 고궁, 유적지 참관 때도 가족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남북한 이산가족 방문단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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