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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샤오보 사망, 北 억류 웜비어 죽음과 얼마나 다른가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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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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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체제 인사로 201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劉曉波)가 그제 사망했다. 류샤오보는 중국 민주화를 촉구하는'08헌장' 서명을 주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감금됐다가 지난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데도 모른 척하다가 회생 가능성이 없어지자 석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국에서 치료받고 싶다"는 소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벨상 위원회는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죽음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늘 그랬듯이 관련 보도나 기사 검색을 중단시키며 추모 집회도 막는 분위기다. 유족에게는 화장하라고 독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시신까지 없애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다며 G2 국가 중 하나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와는 수교 이래 서로 가장 큰 교역 상대의 하나가 됐다. 인적 교류도 최대에 달한다. 북핵 문제 등 우리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 나라의 진정한 모습이 이런 것이다. 류샤오보 사망과 북한이 미국 대학생 웜비어를 사망 직전에 풀어준 것과 얼마나 다르냐는 생각이 든다.

중국 헌법은 집회·결사·언론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형식적이다. 특히 2012년 시진핑 체제 이후 인권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연례 인신 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중국을 북한, 콩고, 러시아, 시리아 등과 같은 최하위 3등급 국가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 표현·결사의 자유 측면에서 중국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중국 인권 활동가 네트워크가 중국의 인권 상황이 지난 20년 새 최악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강대국이 이웃에게 어떤 존재일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한반도는 그런 두 나라와 육지로 맞닿아 있다. 유엔서 비토권까지 가진 이 나라들은 북한이란 인권 말살 집단의 범죄에도 눈을 감고 비호하고 있다. 중국은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류샤오보의 비극을 보며 우리의 지정학적 현실에 새삼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28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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