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교 전문가가 언론 기고를 통해 “중국은 북한을 버리고 한국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난징대학교 주펑 교수는 미국 외교잡지 ‘포린 어페어스’ 인터넷판에 11일자로 기고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책임(China's North Korean Liability)’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의 장기적 이익과 국제사회의 이익을 합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남한을 선택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포린어페어스 웹사이트 캡처

주 교수는 “오늘날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남·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평가해봐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며 “북한을 버리고, 민주주의와 강한 경제를 가진 남한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이고 또 도덕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현재 중국은 한반도와 관련한 명확한 노선이 없다”며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와 협조를 잘 못하고, 책임있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면서 중국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은 수퍼 파워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 같은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세 가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과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더욱 높이는 것, 굼뜨게 행동을 함으로써 일단 파국을 면하는 것, 러시아·북한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과 지정학적 ‘체스 게임’을 계속 벌이는 것이라고 했다.

주 교수는 “이중 첫 번째 선택만이 중국의 장기적 이익과 국제사회의 이익을 합치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베이징이 이 선택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과 전통의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베이징의 매파들을 몰아내고 북한 대신 남한을 선택하는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11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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