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은행·기업 제재 고려…美-中 고위경제대화 이후 결정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이나 은행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인 은행이나 기업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연계된 회사 등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은행에 대한 제재는 현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신규 제재 여부는 오는 19일 열리는 미중 고위급 경제대화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에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중국이 어떤 자세를 보이는지에 달렸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중국 단둥은행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해 미국과의 거래를 중단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최근 중국의 대북문제 해결 노력과 관련해 인내심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내비쳐왔다. 추가 제재 검 토도 이 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상이다.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인내심이 떨어져가고 있다”며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에 대한 더 공격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검토되고 있어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들에 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06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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