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에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팬이 있는 것일까.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위터코리아가 엑소의 공식 트위터 계정 개설을 기념해 9일 오전 8시부터 10일 오전 7시 45분까지 엑소 관련 트윗 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1100만건의 트윗 가운데 15개가 북한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측이 공개한 지도를 보면 이 트윗은 평양이나 함흥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압록강 중국 접경지역인 신의주와 함경북도 두만강 접경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엑소 팬인 북한 주민이 트윗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북한에서는 주로 내부전산망인 '인트라넷'만이 가능하고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이 보낸 것일 가능성이 있다.

해당 트윗이 북한 주민이 한 것인지 북한 내 외국인이 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VOA는 전했다.

그러나 이 트윗이 북한 주민의 것이 아니더 라도 엑소를 아는 북한 주민들이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휴대용기억장치(USB)나 DVD에 담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즐기는 북한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에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치고 한국 영화나 드라마, 한류 콘텐츠를 보지 않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2/20170712023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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