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G20 외교 소회 밝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우리가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이를 해결할 힘이 없고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이라며 "이제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 역량을 키워나가야겠다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다녀온 결과를 국무위원들에게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발언 초반부는 성과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리 입장을 모든 나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북핵 문제가 G20 의제가 아님에도 우리의 의제로 국제적인 공감대를 조성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자신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도 "당장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해 갈 방향이다. 북한의 호응을 기대해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런 성과에도 아직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장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에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뼈저린 현실'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북핵문제를 G20 정상선언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중·러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를 놓고 미·일과 중·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실을 목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2/20170712002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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