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호아래 성장한 북한의 신흥 부유층 ‘돈주’가 무역·건설·어업 등을 장악해 북한 권력층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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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저희가 준비한 기획 보도, 북한의 돈주입니다. 돈주는 유류 수입과 무역, 건설 등으로 돈을 모은 북한의 신흥 부유층입니다. 북한의 대외적 생명줄이 중국이라면 내부의 생명줄은 이 돈주들인데요, 북한 경제를 사실상 틀어쥐고 김정은과 핵심 권력층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락원수송대 대장 박명호, 철도성 방혜성, 로동성 로동자 고춘희, 무역은행 부원 윤경희에게 감사를…."

김정은이 직접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노고를 치하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한 군인이나 노동자들이 아닙니다. 북한판 큰손, 사채업자로 통하는 이른바 '돈주'들입니다.

건설업과 어업, 그리고 무역과 택시회사 운영 등 돈이 되는 일엔 모두 손을 댑니다. 일부는 유류와 사치품 수입 등 민감한 대외사업도 합니다.

조영기 / 고려대 교수

"북한이 재정이 어느 정도 파탄되고 나니까 이 문제에 대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사금융을 받아들이는 과정 중에서 돈이 있는 사람들을…."

무역성 출신 탈북인사에 따르면, 돈주들은 대형 국책사업인 려명거리 건설 때도 자 금줄 역할을 했습니다.

7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 가운데 20%는 상부에 바치고, 나머지 80%는 달러로 분양해 막대한 투기 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돈줄이 막힌 김정은이 돈주들의 활동을 눈감아 주고 통치자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주들로 인해 시장화가 가속화하지만 그만큼 빈부격차 또한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1/20170711034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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