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서 故정몽헌 추모식 위해 9년 만에 관광 재개될지 관심
 

현대그룹이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 행사를 위해 이달 중 통일부에 방북(訪北)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위한 방북 승인 신청은 2년 만이다. 현대아산은 3일 "매년 8월 4일 정몽헌 전 회장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진행해 왔다"며 "다만 작년에는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인한 남북 관계 악화로 방북을 추진하지 않았지만, 올해 14주기 추모식은 상황이 조성되면 방북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새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정 전 회장 사망 이후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추모비에서 추도식을 가져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금강산 관광이 9년 만에 재개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대아산은 수년 전부터 관광 재개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갖추고, 현지 인력 수급과 시설 정비, 차량 조달 등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는 남북한 당국 간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면서 "양측 간 합의가 이뤄져 조속한 시일에 관광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금강호가 처음 출항하면서 시작됐지만,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하면서 9년째 중단되고 있다. 북한은 금강산에 있는 민간이 보유한 시설을 동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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