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한·미·일 3국 '북핵 공동성명'을 호평하는 논평을 냈다. 정권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비판해왔던 두 보수 야당이 문 대통령 외교에 대해 호평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라며 "정부가 국가 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한·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은 1994년 정상 회동 시작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특히 '3국 안보 협력'이라는 용어를 쓰며 공조 체제를 굳건히 한 것은 세 나라 관계가 한 단계 진일보한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3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점은 잘한 일"이라며 "공동성명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볼 수 있었으며 향후 이러한 기조를 잘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두 보수 정당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명확히 했기 때문이지만, 최근 당의 기조와도 관련이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는 동안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했었고,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협력할 때는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겠다"고 해왔다.

與와 갈등 중인 국민의당만 "포토제닉용 정상회담" 혹평

반면 두 당과 달리 최근 '문준용 녹취록 조작 사건'으로 여당과 각을 세우는 국민의당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포토제닉용"이라고 혹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0/20170710001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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