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獨서 정상회담…"전세계가 北 압박 나서도록 공동 노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현지 시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불법행위에 대해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제재 등 압박에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가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단호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에 대한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미국은 모든 방어능력을 총동원해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아태지역의 안보 환경을 둘러싸고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견고한 미·일 동맹의 자세를 보여주고 싶다”며 “대북 압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역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가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시장 접근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연내 예정된 미·일 경제대화에서 양국 경제관계에 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싶다”며 “윈윈의 경제관계를 한층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대화는 지난 2월 양국 정상이 개최에 합의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로 인해 미·일간 무역 마찰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동석했다. 영부인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