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北ICBM 격랑]
韓美정상회담 직후 방한… 軍·정보당국자 만나 의견 청취
 

미 중앙정보국(CIA)의 대북(對北) 전담 조직인 '코리아 임무 센터(KMC)' 책임자 앤드루 킴(한국명 김성현)이 최근 방한해 정부·군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6월 30일)이 끝나고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내 정보 당국자들을 통해 국내 대북 정책 방향과 북한 상황 등을 공유한 뒤 6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만난 한 관계자는 "각계 인사들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도 들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북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KMC는 지난 5월 1일 출범했다. CIA 외에도 미국 내 다른 정보기관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온 파견자들도 포함한 '다국적군' 개념의 조직이다. CIA는 지난 5월 10일 KMC에 대한 상세 내용을 보도 자료를 통해 외부에 알렸다. 보통 정보기관의 조직·인력에 관한 내용은 대외비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CIA가 "적극적인 정보 수집·공작 활동을 통해 북핵을 억제하고 김정은 정권을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앤드루 킴은 CIA 내 대표적 북한 전문가로 CIA 한국지부장과 아·태 지역 책임자(차관보급)를 지냈다. 올 초 퇴직했다가 이번에 복귀했다. 은퇴 전 그는 '대북 저승사자'로 불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8/20170708002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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