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산유국들의 수출량이 증가한 데다 러시아가 감산규모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다시 원유공급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4.12% 하락한 배럴당 45.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날보다 3.67% 내린 배럴당 47.7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6월 수출량은 하루 평균 2592만배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월 대비 45만배럴, 전년 동기 대비 190만 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앙골라를 비롯해서 감산 제외 국가인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수출량이 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서 감산 연장에 동참했던 러시아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출량이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존 킬더프 에너지캐피탈 설립자는 “모두가 국제 유가시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놓고 분투하는 가운데 공급량을 필수적으로 줄이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러시아가 감산폭을 확대하는 데 대해 반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은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북한에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의 여파가 이어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키웠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2% 오른 온스당 1221.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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