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 흉기 들고 겁박하는데 말로 하자고 애걸복걸 하나"
"美가 한국 주도권 용인? 너무 우리 좋을대로 해석하는 것"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주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하자고 구걸할 국면은 아니다. 조폭이 흉기를 들고 겁박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을 붙잡고 말로 하자고 애걸복걸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3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더군다나 ICBM이라는 건 중대한 문제"라며 "문 대통령이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마지막 기회'라고 했는데 북한이 그 마지막 문을 발로 차서 닫아버린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설사 (북한이) ICBM을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우리의 목숨이 달린 안보와 같이 중대한 문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금은 국제사회가 모두 총동원돼 압박과 제재를 해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을 폐기하도록 만드는 방법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대북 문제 주도권을 가질 것을 미국이 용인했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북핵 폐기 조건이 충족돼야만 대화가 재개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 다음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너무 우리 좋을 대로 해석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5/2017070500912.html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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