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성공"]
"北은 미사일·핵실험 중단하고 韓·美, 군사훈련 멈춰야" 되풀이

 

러시아 최고훈장 받은 시진핑 러시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등급의 성 안드레이 훈장을 받은 후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최고훈장 받은 시진핑 - 러시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등급의 성 안드레이 훈장을 받은 후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한·미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 주석과 이틀째 회담을 가진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발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중·러는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 대신 중국 측이 주장해온 '쌍중단' 제안을 되풀이한 것이다.

두 정상은 앞서 3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첫날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고,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해법으로 중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러가 종전처럼 대화 주장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만났을 때도 '사드 반대와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중·러 정상회담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류제이 주유엔 중국 대사도 이날 중국이 유 엔 안전보장이사회 7월 의장국을 맡은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반도에) 긴장이 완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지금처럼 긴장이 계속 고조되기만 한다면 머지않아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고 그 결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핵을 둘러싼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며 "중국으로서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5/20170705002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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