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성공"]

中 "北의 안보리 위반 행위 반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을 선언한 4일은 미국의 생일 격인 독립기념일이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생일상에 재를 뿌리는 방식으로 미국의 '레드라인(금지선)'에 도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개발을 북한이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으로 여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백악관 안보팀의 관련 보고를 받았다. 그 뒤 트위터에 "이 사람(김정은)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는가"라며 "한국과 일본이 이런 상황을 더 참을 것으로 믿기는 어렵다. 아마도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난센스 같은 상황을 끝낼 것"이라고 적었다.

CNN은 이날 미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예측 불허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애덤마운트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중대한 한계에 도달했다"며 "진짜 어려운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에 몰려 전쟁 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다고 느끼겠는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미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할 때 일단 미국은 중국과 마찰을 감수하더라도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개인 제재)'을 전면 확대하는 방식 등으로 북한의 목을 누르는 독자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선제타격 등 대북 군사 옵션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안보리 규정을 위반하고 발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북한이 계속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5/20170705001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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