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중앙검찰소 연합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해칠 흉계를 꾸민 국가테러범죄자들을 극형에 처한다는 것을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성명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테러범죄자로 지목했다. 북한은 "박근혜와 리병호 일당은 물론 괴뢰 국정원놈들도 지금 이 시각부터 누구에 의해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처참한 개죽음을 당하여도 항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노린 특대형 국가테러범죄행위를 감행한 박근혜 역도와 전 괴뢰 국정원 원장 리병호 일당을 국제협약에 따라 지체 없이 우리 공화국에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노린 특대형 국가테러 범죄를 또다시 기도하는 경우 그 조직자, 가담자, 추종자들은 전시법에 따라 사전 통보 없이 즉결처형한다는 것을 선고한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이번 성명은 전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정권교체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을 검토했다는 보도를 한 것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AP통신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11일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외교 사절들을 위한 ‘정세통보모임’을 열고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김 위원장을 노린 특대형 테러음모를 극비리로 추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부상은 "우리 법에 따라 중앙검찰소는 연루된 범죄자들의 인도를 요청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 끔찍한 국가지원 테러의 기획자들과 공모자들 , 추종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한 부상은 이에 해당하는 해외 체류 용의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또 북한 국가보위성은 앞서 지난 5월 5일에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 정보기관이 자신들의 '최고 수뇌부'에 대한 생화학 테러 모의를 적발했다고 주장하며 '정의의 반(反) 테러 타격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8/20170628030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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