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기자] "DMZ가 남북의 새 역사가 되길"

26일 방송된 MBC 'DMZ 더 와일드' 3화 '공존의 땅'에서는 전쟁이 남긴 미지의 땅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민호는 DMZ의 깊숙한 곳에 서식하고 있는 산양을 찾아나섰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은 극히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동물로, 남한에 있는 개체수를 모두 합쳐도 300마리가 모두 되지 않는다는 전언.

이어 어두워진 DMZ 탐색에 나선 이민호는 "서울에서 조금 나왔다고 확실히 공기도 좋고 하늘도 별이 많이 보인다"라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다 나무에 난 작은 구멍에 있는새끼 소쩍새를 보고는 "소쩍새는 철저한 야행성이라 밤에만 활동하고 주로 이런 나무 구멍에 둥지를 튼다"고 설명했다.

이어 DMZ의 동쪽 끝에 도착한 이민호는 북한 땅을 내려다보며 "(북한 땅을) 처음 본다. 이렇게 전방에 와본 것 자체가 처음이다"라며 "저쪽에 보이는 게 금강산의 시작이라고 하니까 (신기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호는 1년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의 땅이지만 주소조차 가늠할 수 없고 다가 갈 수 없는 대한민국 DMZ의 현실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 죽음 뒤에 탄생이 있는 것처럼 이 죽음의 땅도 언젠가 남북의 새 역사를 쓰게 될 출발지점이 되지 않을까. 이것이 DMZ를 기억해야하는 이유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 jsy901104@osen.co.kr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7/20170627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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