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이 강원도 원산에 지중해식 해변 리조트를 계획 중이며, 스페인의 주요 관광지에서 영감을 얻으려 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명의 북한 정부 관리들은 원산에 대규모 해변 리조트 건설 계획의 영감을 얻기 위해 이달 초 프랑스 접경 지역에서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알리칸테 등을 둘러봤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대변인은 “대표단은 해변 휴양지로 유명한 베니돔의 타워와 공원에 감명받았다”며 “하지만 그 중 ‘오로페사 델 마르’ 지구에 있는 ‘마리나 도 리조트’가 국내외 (관광)시장들을 목표로 하는 원산 해변 리조트 계획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표단은 유명 건축가 가우디와 람브라 거리가 있는 바르셀로나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해변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해변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했다”고 했다.

하지만 신문은 “대표단은 베니돔의 역사에 기반을 둔 테마파크 ‘테라 미티카’에 매료됐다”면서 “원산이 어느 날 테마파크를 자랑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들(대표단)은 다양한 고대 지중해 문명에 반했다”며 “이러한 콘셉트를 아시아 문명과 결합해 우리 테마 마크에 적용하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주선자인 마티아스 페레스 서치는 “북한 대표단은 베니돔에서 호텔 건물과 함께 야영지도 둘러보며, 야영지 내 시설의 비용을 자세히 물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엘 콘피덴셜’에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5/20170625018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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