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토 타격 기술에 한층 다가서… 대기권 재진입 시험도 할 가능성
 

북한이 지난 22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1~3단 엔진 중 최종 단계인 3단 엔진 연소 시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와 AFP 등이 23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2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ICBM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며 "미국은 이번 시험이 ICBM의 최종 단계 엔진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3월 ICBM 1단 엔진에 사용될 수 있는 신형 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해, 이번 시험에 성공했을 경우 ICBM 완성에 더 다가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엔진 연소 시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을 신중하게 분석 중이며 ICBM 3단 엔진 시험이었는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3월 동창리 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강력한 신형 고출력 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김정은은 이를 '3·18 혁명'으로 부르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엔진은 북한이 작년 9월 연소 시험을 한 80tf(톤포스·80t 중량을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짜리 액체 연료 엔진에 미사일 자세 제어를 위한 보조 엔진 4개를 붙인 형태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에 이 엔진을 달아 2100㎞의 최고 고도로 약 780㎞를 비행하는 데 성공, 최대 사거리 4500~5 000㎞의 준(準)ICBM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이 엔진 2~3개를 묶어 ICBM 1단 로켓으로 활용, 최대 사거리 1만2000㎞ 이상으로 미 본토를 타격하는 본격적인 ICBM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금년 내 ICBM 시험 발사를 통해 최대 7000~8000도의 열을 견디는 대기권 재진입 시험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4/2017062400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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