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 美외교협회장에 조언 구해
"韓美 동맹은 외교안보의 근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팁을 달라"고 했다. 하스 회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외교 안보 자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하스 회장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발전의 특수성을 잘 모를 것이므로 이를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이 월남 참전, 이라크·아프간 파병 등 미군과 함께 세계 도처에서 싸운 혈맹의 역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 대화가 잘 풀릴 것 같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가 미국 조야(朝野)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하스 회장을 50여 분간 만난 자리에서 "한·미 동맹이 우리 외교 안보 정책의 근간임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핵이 이렇게 고도화된 적이 없고, 여기에 웜비어 사망까지 겹쳐서 (미국 내) 상황이 안 좋은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완전한 북한 비핵화, 평화 구축을 한미 공동 목표로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하스 회장은 "한미 양국 정상이 첫 만남을 통해 신뢰 기반을 구축하고 한미 동맹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다음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데, 사드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중국이 염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전하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2/20170622002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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